2009년 6월 7일 일요일

당일치기 여행 :: 양평 용문산 관광단지, 두물머리

오랜만에 화창한 토요일!

최측근들과 함께하는 일명 '이마넌 클럽'의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일인당 많진 않지만 적지도 않은 2만원씩을 모아서 하루동안 지지고 볶고 노는 모임이죠 ㅋㅋㅋ

주로 맛집을 투어하거나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임이지만,

오늘은 새로운 이마넌 클럽 멤버가 들어온 기념으로 새 멤버를 기사 삼아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어요.

가까운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두물머리를 목적지로 정하고 출발~^ㅇ^♬


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니, 가는 날이 장난이냐고 ㅠㅠ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 서울 세종대에서 다섯시간이나 걸려 양평 용문산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음악과 수다, 그리고 간식들이 아니었으면 견뎌내지 못했을 고욕이었어요 ㅠㅠ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용문산 관광단지에 도착하자마자

헉! 소리가 나오더군요. 아니, 이건 나무 향수를 뿌렸나? 싶을 정도로 자연이 흐드러지게 뿌려내는 향기에

잠깐 놨던 정신줄이 팽팽해지고, 원기가 충전이 되더라구요.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산도 가슴이 탁 트일수 있구나~ ^ ^

용문산까지 가는 주차장 뺨치는 고속도로 고문에 지쳐 사진을 거의 안 찍어 곳곳을 못 보여드려 안타깝지만

입구에서 용문사까지 가는 약 20~30여분 정도의 산림욕, 감히 추천해드립니다.

아, 물론 저희는 다섯시간 걸려서 왔는데 고작 이거냐며 이 곳을 추천한 동생을 마구 구박하긴 했지만요.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지만, 금강산이 아니라 용문산이었기에 저희는 식전에 구경을 했고!

구경 잘 했으니, 이제 먹어야죠 ㅎㅎㅎ 대세는 식전경입니다 -_-)/

용문산 입구에 길게 늘어선 음식점 중 발걸음이 향하는 데로 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이모~ 산채비빔밥 둘, 불고기산채백반정식 둘, 해물파전, 동동주 주세요 >_<"

꽤 큰 테이블이었는데, 테이블 가득 별의별 산나물들이 가득 가득 채워져 가고 +ㅇ+

전 오늘, 다시 한번 역시 해물파전에는 동동주가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동동주에 정신 팔려, 동동주 사진에 제가 같이 찍히는 것도 몰랐네요 ㅎㅎㅎ

근데 구경도 잘 했고, 먹기도 잘 먹었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가는길에 시간을 너무 지체해서 애초에 계획했던 두물머리를 못 가서 그렇지요 ㅠㅠ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의 검룡소에서 흘러내린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두물머리!

다소 무리가 가는 일정이지만, 이왕 고생해서 온김에 가보기로 결정!



하지만 역시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석촌 호수 산책하는 정도밖에 감흥이 안 오더군요.

연잎과 개구리가 가득한 연못(?)도 있던데 어두워서 그저 무섭기만 했구요.

커피 한잔씩 사 들고 한번 휘~ 둘러보고 나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보고 싶어요.

같이 간 일행의 "낮에 와도 별볼일 없을것 같은데?"라는 말이 좀 걸리긴 하지만 -_-;

연잎을 이용한 연잎 아이스크림, 연잎차 등등의 아이템들이 궁금해서 ㅋㅋㅋ (그저 먹는 거면 좋다고;;)

두물머리 산책을 끝으로 일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 오는 길,

총 12시간의 여정 중 8시간 정도를 차에서 보내서 고생스럽긴 했지만

용문산의 나무 내음과, 두물머리의 저렴하고 별다방, 콩다방 부럽지 않은 커피는

지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게 해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더 즐거운 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겠지요. ^ ^

이 일행과 함께 가보지 못한 곳은 이제 충청도밖에 없어서 다음엔 충청도로 떠나보기로 하고

시간이 너무 늦은 지라, 뒷풀이 없이 곧장 아쉬운 헤어짐을 하고 집에 들어와서 포스팅 하네요 ^ ^

마지막으로 오늘 여행 중, 유일하게 건진 구름 사진 올려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 ^

[photo by 쭈]



+덧. 항상 지식, 정보와는 거리가 먼, 두서없는 포스트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김젼이 여러분 격하게 아끼는 거 아시죠? ^.~



댓글 39개:

  1. @캔디 - 2009/06/07 03:14
    우리도 양순님이랑 하마군 목줄 달고

    트렁크에 묶어서 여행 떠날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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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지하게 잘 노는구만 우리 쥔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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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끄악~~ 5시간 부산도 4시간이면 내려가는걸! 으엑 우엑~~ -ㅠ-

    두물머리는 그리고 새볔 안개를 찍으러 사진작가들이 많이 가던곳이고, 촬영지로 유명한데라, ㅋㅋ 막상 가면 대박 실망 많이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쥔님 궁상 맞지도 않네 뭐 ..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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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캔디 - 2009/06/07 03:14
    애..애완동물을 트렁크에 넣다니... 협회에 신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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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위에 비빔밥사진을 보니까..침이 넘어가면서도 왼쪽 가슴이 아푸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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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 절대 부럽지 않아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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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캔디 - 2009/06/07 03:14
    아.. 제가 표현을 잘못했네요

    트렁크에 묶는것도 아니고 넣는 것도 아니고

    차 뒷꽁무니에 줄 묶어서 운동시키자는 의미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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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어찌할가 - 2009/06/07 06:55
    무지하게는 아니고

    놀때는 놀자는 주의예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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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하마군 - 2009/06/07 08:46
    -_-.. 진짜 토 나올뻔 했어요

    근데 나 저번에 부산 여행 갔다가 서울 올라올때도

    일곱시간 걸렸...ㅋㅋㅋ 교통체증을 몰고 다니는 여자임;

    이번 여행지 선정한 동생이 기자라서 사진촬영지로 유명한 곳을 추천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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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ㅇya - 2009/06/07 10:19
    ㅋㅋㅋ 술김에 충동구매하신 4만원어치 산나물은 다 드셨나요?

    산나물 보는데 호야님 생각이 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은 산나물 보면 그럴 것 같아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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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Cressiah™ - 2009/06/07 10:56
    그럼요! 저도 고3때 맨날 새벽에 학교 가서 밤 11시까지 붙잡혀 있고

    수능 다가오면 보는 사람들마다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냐'쪼아대고

    절대 당일치기 여행 따위 부럽지 않았었죠..ㅋㅋㅋ



    좀만 참았다가 수능 끝나면 전국일주 하세요! ^ㅡ^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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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엘군 - 2009/06/07 11:56
    엘군님도 일단 코앞에 닥친 시험 먼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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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김젼 - 2009/06/07 12:03
    절반이상 남았었는데...냉장실에서 얼어갑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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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오오 멋진클럽이네여

    이마넌클럽

    저는 일마넌클럽을 창설해볼가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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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잘 봤습니다~

    이마넌클럽이라... 솔깃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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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김젼 - 2009/06/07 11:59
    지니의 집부터 바꿔주고 놀러다녀라 ~

    악덕주인 고발들어갑니다!ㅋㅋㅋ



    쓰레기통이 왠말이냐 왠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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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다이어트는 언제 시작하는검까? ㅋㅋㅋㅋㅋ



    저도 속초 다녀왔지만 이거이 너무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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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흠.. 김젼님 계좌에서 친구분 계좌로 10만원 이체되는 소리가...^^



    쥔장님 덕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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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어찌할가 - 2009/06/07 06:55
    전엔 쓰레기통도 괜찮다고 하시더니

    배가 부르셨군요 ㅠㅠ

    지니님도 역시 인간이라는 동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시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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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Hㅇya - 2009/06/07 10:19
    아이쿠. ㅋㅋㅋㅋ

    조만간 술 드신 담날 된장국이라도 끓여 드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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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astraea - 2009/06/07 14:11
    마넌클럽도 가능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떡볶이 먹고 무료 문화 행사 쫓아 다니면 남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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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지우개 - 2009/06/07 15:33
    Joi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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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마가진 - 2009/06/07 20:56
    ...-_- 현금 거래 하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마가진님 덕에 다이어트 의욕 급 상승 중임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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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김젼 - 2009/06/07 21:51
    허허 쓰레기 통도 괜찮다 할때는 얼마 전이구....

    지금은 더운 여름...



    인간적으로 냄새는 어쩔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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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Danzy - 2009/06/07 19:11
    아, 찔려 ㅋㅋㅋㅋㅋㅋ

    제 다이어트는 주5일제 -_-;

    여행 갔다 오는 건 참 좋은데

    우리 나이가 나이인지라 후유증이 ㅠㅠ

    속초가서 잘 놀다 오셨어요? 데이트 하고 오신 듯?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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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재밌는 글과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제 머릿속에 동동주와 해물파전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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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인디아나밥스 - 2009/06/08 04:30
    ㅠ.ㅠ 저두요...

    지금은 어찌 어찌 잘 참고 있는데

    비라도 내리면 저 바로 동동주 고고싱 해버릴 듯;

    아~ 마트에서 파는 동동주도 있던데 (어디꺼드라;;)

    그것도 꽤 먹을만 하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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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두물머리 세 번 가봤는데 최근(한 5-6년 전?)에 가보고 놀랐답니다. 많이 변했더라구요. 더 많이 편하게 보도록 꾸며 놓는 것도 좋지만 그 전 모습이 훨씬 운치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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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odlinuf - 2009/06/08 12:22
    오와 많이 가보셨네요~ 근처에 사시나; ㅋㅋㅋ

    변하기 전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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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자꾸 뉴글에 뜨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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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용문산 갔다오셧군요^^

    바다가 아닌 산에서 또 다른 느낌을 찾으셔서 좋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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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은행나무는 왜 안찍으셨어요~^^

    좋은곳 다녀오시고 부럽네요~ 그런데 주말에 길 엄청 막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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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엘군 - 2009/06/08 16:16
    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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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민시오 - 2009/06/08 16:18
    제가 왜 진작 산의 매력을 알지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여름이니까 새벽에 산 좀 올라가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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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정군 - 2009/06/08 16:21
    대충 본거 확 티나요 -_-+

    제일 첫 사진에서 뒤로 넘기면 나오는데, ㅋㅋㅋㅋ

    갤러리로 해놔서 못 보셨나부다 히히..

    광각으로 해도 찍기 힘들다고 다들 투덜대던데요 -_-;

    110년된 은행 나무 신기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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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오호홋, 두물머리 연꽃 좋던데 - ㅋ

    지금 가면 좋겠네요 ㅎㅎ 저도 바람쐬고 싶당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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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기분좋아 - 2009/07/16 19:09
    전 밤에 가서 연꽃인지 뭔지 분간도 제대로 안됐어요 ㅋㅋ

    좋아님은 밝을 때 보셨어요?

    조금만 더 선선해지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긴 해요

    연꽃 음식들 궁금해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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