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4일 토요일

마가진님의 해외 여행기, [릴레이]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 김젼의 메르헨(maerchen) 객원 멤버 마가진님의 포스트입니다. ^ ^


#1. 나의 해외(?) 여행기


사람이 하루에 하는 말 중, 쓸 만한 말의 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즉, 말이 많으면 그만큼 불필요한 말이 많다는 의미겠지요.


이곳저곳.. 끌리는 대로 유랑하며 댓글 난을 채우고

고마운 분의 블로그를 빌려 글을 올리고, 낄낄대고...

그러다보니 점점 남발되어지는 제 글을 한번 가라 앉혀야 할 필요가 느껴지더군요.

냉면을 삶을 때, 물이 한참 끓어오를 때, 찬물을 부으면 면발이 더욱 쫄깃해지듯이...^^

몇 호흡 쉬다 가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각설이 마냥 죽지도 않고 또 오는 이름, 마가진++..

며칠 안보인다고 궁금해 하실분이 계시겠냐 하면서도,

제가 살고 있는 김젼님과 호야님 두 분 댁엔 잠시 잠수타고 오겠다는 글을 남기고,

잠시 블로그에 댓글 남기는 것을 접기로 했습니다.


근데..

귀가 후, 구경이나 갈까 싶어 호야님 댁에 슬쩍 갔는데, 제 글 밑에 호야님의 답 글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부럽다..”, “히로시마..” ...??

이게 뭔 말씀인가 싶어 비밀글로 해 두었던 제 “잠수통지문”을 다시 봤더니,

아뿔사... "외유"를 갔다 오겠다고 제가 적어두었던 것입니다.


외유(外遊)... <명사> 사전적 의미는 "외국에 나가 여행함"


제 딴에는 며칠 블로그를 벗어나 현실세계에 있다가 오겠다는 말을 내심 폼 나게 한다고 한 말이

헛나갔던 것입니다.


"엑.. 이거 또 의사전달에 문제가...ㅡㅡ;"

"하지만 뭐, 다행히 비밀글로 해 두었으니 이런 오해는 나중에 호야님하고 댓글로 밝히고 그냥 웃고 말지.."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세상일 참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ㅜㅡ;;

문제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터져버렸습니다. ㅠㅠ


블로그계의 아티스트 연님께서 자신이 받으신 릴레이 글의 다음 주자로 저를 지목하셨는데,

문제는, 친절하신 호야님께서 “지금 마가진은 국내에 없습니다..”라고 연님에게 댓글을 달아주셨고

김젼님께서도, “잠수 탄다더니 외국 간다는 뜻이었구나.”라고 증언(?)해주셔서 저의 해외유람(?)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기블로거 연님 댁을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그나마 제 이름 석자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마가진, 외국에 갔구나”라고 생각하시겠죠.


또 제가 재충전 후, 댓글돌이가 되어 나타나면 친절한 여러분은 그러시겠죠.

“외국여행은 잘 다녀왔나요?”

“.......??;;;”


자... 큰일났습니다.ㅠㅠ “거짓말쟁이” 마가진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빨리 선이라도 봐서 신부 데리고 후딱 외국에 신혼여행 갔다 올까요?

온천 ‘부곡 하와이’에 가서, 하와이 원주민의 꽃목걸이라도 목에 걸고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올까요?

아님, 안산시 원곡동에 가서 주민들하고 단체사진이라도...??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포샤압.


출처: 배경인 하와이 풍경사진은 전정원(ronanlovers)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해외 여행기(?)는 끝을 맺습니다..... ㅠㅜ;;



#2.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나름 엄밀한 제한조건을 둔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양쪽의 약점을 동등하게 깐다는 점에서 ‘부도덕’하다. by capcold


간단 규칙: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한다. 갯수는 제한 없음.
-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톤을 넘긴다.
- http://sprinter77.egloos.com/tb/2423191 으로 트랙백을 보낸다. 자기에게 보내준 사람에게도 트랙백 보내면 당근 아름다운 세상.
- 마감은 7월 15일까지. (inspired by 이누이트님의 독서릴레이)

  - 이 릴레이는 capcold님, ‥, 아키토님, 톨™님, 김젼님, 연님에 이어
    저에게 전해졌습니다.
 


제 의지박약을 한탄하며, 당황한 저의 지금 심정으로 몇 개 적어봅니다.


거짓말은 좋다. 들통 나기 전까지는.

참말도 좋다. 진실을 안 사람들이 돌 던지기 전까지는.


합성사진은 좋다. 합성인거 뽀록나기 전까지는.

진짜사진도 좋다. 내가 모델 되기 전까지는.


잠수 타는 것은 좋다. 진짜 잊혀 지기 전까지는.

돌아오는 것도 좋다. 잠수탄지 하루 만에 오기 전까지는.


계단도 좋다. 퇴근길 몸이 천근만근인거 알기 전까지는.

에스컬레이터도 좋다. 잠잘 곳 사라진 거 알기 전까지는.




잠수를 선언한 제가 하루 만에 툭 튀어나온 게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저의 거짓부렁(?)을 바로잡아야 했고, 어여쁘시며 귀여우신 연님의 부르심에 답해야했기에(본의 아니게 좀 미안한 일도 있고 해서^^) 다시 뻘글을 끄적였습니다.


김젼님 죄송해서 어떻하죠? 딱 한번만 더 김젼님 블로그의 방 한 칸을 내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은혜, 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회 세 접시로 보답하고자 합니다..ㅎㅎ


그리고 전 이제 진짜 잠수 좀 탈까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모든 분들 다 조심하세요.



잠함!!


뽀글...

뽀글뽀글....

뽀글뽀글뽀글.....





댓글 34개:

  1. 마가진님, 포스팅 해드렸으니 어서 회 세접시를 ㅋㅋ

    근데 뽀샵하시려면 얼굴도 공개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모자이크 말고 장동건 얼굴이라도! ㅋㅋㅋㅋ

    어여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ㅠㅠ

    든든한 아군이 없어진 듯 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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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요즘 릴레이가 부쩍 많이 오네요. 이번에는 아키토군에게 과학적이며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바톤이 넘어왔습니다. 시작은 capcold님이라고 하는군요. 벌써 3번째네요 ㅎㅎㅎ 참고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한다. 객수는 제한 없음. -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톤을 넘긴다. - http://sp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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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잘 보고 가요. 근데 잠수하신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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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끅끅끅 저도 마가진님 해외 나간줄 알았는데^^;;

    거짓말 참말은 ㅎㄷㄷ 이것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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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T-T
    *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나름 엄밀한 제한조건을 둔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양쪽의 약점을 동등하게 깐다는 점에서 ‘부도덕’하다. by capcold 간단 규칙: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A (또는 ~A 또는 Not A 또는 A와 대비되는 B)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한다. 갯수는 제한 없음. -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톤을 넘긴다.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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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가진님..하와이 다녀 오셨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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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야 역시 열혈 블로거이십니다! 해외에서도 블로깅을 하시다니요! :-)

    편히 쉬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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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푸하핫! 그런 거였군요. 그렇담 저는 잠시 내유했다고 해야겠군요. 서울에 와 있고, 그래서 블로그 접속이 더 힘듭니다. ㅡㅡ;;



    의사소통 장애는 블로그를 더 열심히 하면서 푸셔야 할 듯! 너무 더워서 잠시 시원한 곳으로 잠수한 것으로 알고 있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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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그니까 캡콜드님의 규약을 내 방식으로 풀어보면, 전제만 분명하게 밝혀주면 명제가 참이 되므로 "과학적"인데, 그 반대명제까지 싸그리 부정하니까 "부도덕"하다? 저는 주로 현실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당히 부도덕한 놈이라 할 수 있겠군요. 게다가 좀 비과학적이기까지 합니다. ^^ 이번 릴레이는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 초간단! 말장난 수준으루다가 진행하도록 합죠. 이 릴레이는 sprinter님, capcold님, 아키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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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 모든게 저의 세치혓바닥이 야기한 불상사(?)군요..

    이거 무슨 상상임신도 아니고, 해외를 시뮬레이션으로 다녀오신

    마가진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본인은 처신에 거듭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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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ㅋㅋ 그런 사연이 있군요. 본의든 아니든 거짓말은 갈수록 커지는 법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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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야...정말 참말, 거짓말에 대한 건 쿡쿡 와닿아요. 진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돌던지기 전까지는. 캬아~*



    마가진님 깊은 바다 퍼런 물결 속에서 감성충전 이성충전 만땅해서 언넝 돌아오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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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 잠수의 글이네요

    합성사진은 잘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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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trackback from: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By capcold 나름 엄밀한 제한조건을 둔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양쪽의 약점을 동등하게 깐다는 점에서 ‘부도덕’하다. Rule * *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 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한다. 객수는 제한 없음. * * *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톤을 넘긴다. * * * http://sprinter77.egloos.com/tb/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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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니가 가라 하와이~

    잘 다녀오셨나요? ㅎㅎ (이런 대답을 원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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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해(?)를 빨리 진정 시키셔서 다행입니다.

    이제 다시 잠수타셔도 되겠네요. 잊혀지기 전까지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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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앗, 이런..! ;ㅅ;

    잠수타시는줄도 모르고, 제가 눈치없이 릴레이를 넘겨버렸군요. ㅠ_ㅠ 그래도 잘봤습니다. :)

    게다가 잠수 선언 후, 어쩔 수 없이 하루만에 돌아오는 불명예 아닌 불명예(?)ㅋ의 원인 제공을 제가 해버린듯.. 그냥 딱 하루 더 머물고 잠수하러 가신걸로 해두는건 어떨지요. :D



    전 아직 국수가락을 뽑아내는 단계인지라, 필요치 않은 밀가루나 풀풀 날리게되네요. 국수 가락을 다듬어야겠습니다.ㅎ (아참 전 외유라는 단어도 여기서 첨 들어봤어요; ㅋㅋ) 시원한 잠수 후 더욱 쫄깃한 글로 돌아오시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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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사진만 후딱 봤다면...오호...외국여행을 하셨군요 했을꺼라는...옥상에서라도 선탠하셔서 사진을 올리시지 그러셨얻요

    아..이건 무슨 시트콤에서 나온 내용이군 ㅡㅡ;;



    잠수를 끝내신건가요? 아님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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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김젼 - 2009/07/04 07:09
    아군 돌아오니 본군이 사라졌군요.

    얼굴 공개하면 젼님께서 연락 끊어버릴까봐 참았다능..^^



    첨에 뭉크의 절규를 붙여보았더니

    제 얼굴이나 그 얼굴이나 뭐, 너무나 닮았기에 그냥 모자이크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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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톨™ - 2009/07/04 07:46
    하핫~ 잠수라고 말은 했지만 스노클 입에 물고 수면에 동동 떠있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답글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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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mahabanya - 2009/07/04 09:10
    ㅎㅎ 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거짓말(?)을..^^

    가끔 내뱉은 말이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그 정체가 아리송할때가 있더군요. 제 주관의 부족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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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모모군 - 2009/07/04 12:40
    네.^^

    하와이.. 돌,바람,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라고 불리는...??

    가만, 다른 섬이었던가? ㅋㅋ



    죄송합니다. 갈수록 거짓말과 허풍이 늘어나는군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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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mooo - 2009/07/04 13:20
    엑... ㅋㅋ



    감사합니다 mooo님.^^

    mooo님의 말씀엔 항상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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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HoYa™ - 2009/07/04 18:42
    어이쿠! 넘 진지하시다능..^^



    저는 항상 감허님의 팬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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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이채 - 2009/07/05 00:10
    이채님.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깊고 퍼런 물엔 들어가지 못한 탓인지, 감성과 이성이 방전된 느낌입니다.ㅜㅜ



    이채님의 좋은 말씀과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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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아키토 - 2009/07/05 12:15
    '잠수' 선언하기엔 너무 보잘것 없는 존재임을 알면서도 괜한 <건방>을 떨었던 것 같습니다.^^;;



    합성사진을 만들려고 보니 그간 저를 찍었던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자신에게 보다 '정'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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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윤뽀 - 2009/07/06 10:55
    ㅋㅋㅋ

    네. 잘다녀왔습니다.^^



    꿈속에서 갔다 왔는지, 갔다 오며 꿈을 꿨는지..

    모니터 속에서 그 여행을 믿었던 건지..

    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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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엘군 - 2009/07/06 11:56
    ㅋㅋㅋㅋ..

    부끄럽습니다.^^



    더운날 잘 지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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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세이홍 - 2009/07/06 13:29
    하핫..

    금방 잊혀질 것 같아서 불안하더라구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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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연님 - 2009/07/06 19:41
    어이쿠.^^ 연님 덕분에 좋은 추억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보통 분들의 글은 읽은 것이지만,

    연님과 음..정군님의 글은 보는 것이지요.

    아, 물론 어느 것이 더 낫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연님의 그림은 항상 놀랍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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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카타리나 - 2009/07/07 15:05
    흠...

    이 얼굴에 이 몸에 썬탠을 하면 그야말로 3등신 '마이콜'이 되겠군요..ㅜㅠ



    몸은 물 속에 있으되, 입은 수면위에 동동 떠있었으니....

    이건 잠수도 아니고 잠영도 아니고,, 뭐랄까요..?



    물귀신!!? 이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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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아톱 - 2009/07/04 21:45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말주변이 너무 없어서 여러 분들께 오해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톱님처럼 깊이 있는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참, 두 분 더 추가할까요? 어찌할가님 그리고 mooo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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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luna - 2009/07/04 15:21
    아, 서울에 오셨군요. 학업 때문이신지요..? 아님, 업무??



    소통.. 그것 참 어려운 일이더군요. 다음에 잠수탈 땐 은행이나 백화점으로.. 넘 덥더군요.ㅜㅜ

    더운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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